고대 총장 "우리나라 대학등록금 상한제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신임 회장에 선출된 이기수 고려대 총장이 27일 "우리나라 교육의 질에 비해 대학등록금이 아주 싼 편"이라고 주장, 논란이 일고 있다.
이 총장은 이날 서울 서초동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회장으로 선출되고 난 뒤 MBN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우리나라처럼 등록금이 싼 데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여야가 부분적 등록금 상한제에 합의한 데 대해서도 "등록금 책정은 대학에 주어져 있는 대학의 자율권 자치권과 관련돼 있다"며 "법률로 규정한다는 것은 위헌의 소지가 있다"고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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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수 신임 대학교육협의회장(대교협)의 '대학등록금이 아주 싼 편'이라는 발언이 각계의 큰 반발을 낳고 있다. 대학총장들의 리더라 할 수 있는 대교협 회장이 대학교육 수준은 낮고 등록금은 턱 없이 비싼 현실을 왜곡하거나 전혀 모르고 한 발언이라는 지적이다. 네티즌들은 이 총장의 발언을 빗대 이른바 '이기수 망언'이라고 부르며 격앙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경향신문 자료사진.민주당 김효석 민주정책연구원장은 28일 고위정책회의에서 "대학총장들의 모임을 이끌어가는 책임자 입장에서 대단히 심각한 인식"이라며 "지난해 정부 발표에 따르면 우리나라 대학등록금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2위였다. 미국 특수대학에 비해 싸다는 논리 같은데, 그러면 미국 베벌리힐스에 비해 저렴한 우리나라 집 값을 세계에서 가장 싼 편이라고 해야하나"고 비꼬았다.